신해철 부검 브리핑 "의료과실 가능성 고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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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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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故 신해철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했으나,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해 응급수술을 포함한 최선을 치료를 했으나, 27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발인 오는 31일 9시에 진행된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고 신해철의 사망 사인과 관련해 심낭에 난 구멍으로 인한 심낭염과 복막염 합병증이라는 1차 소견을 발표했다.

국과수는 3일 오후 서울 신월동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된 신해철 부검 브리핑을 열었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은 "고인의 심낭 아래쪽에서 0.3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사인은 천공으로 인한 화농성 삼출액이 복막염과 심낭염을 발생시켰으며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1차 부검 소견에 의하면 사망 원인이 된 천공은 복강 내 장협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 진료기록 등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사인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낭 안에서 깨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 천공이 수술부위와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의료과실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아산병원에서 수술이 진행돼 소장 일부가 절제된 후 봉합된 상태라 확인할 수 없다"며 "이후 병원으로부터 조직 슬라이드와 소장 적출물을 인계받아 검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은 지난달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다음 날 퇴원했다. 그러나 지속해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해 다시 수술을 진행했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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