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각 경찰서에 팀장포함 5~6명의 과학수사요원을 대전지방청으로 모두 통합하여 기존 지방청 인력까지 총 37명의 인원을 통합 운용한다.
이는 단순히 인력의 효율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과학수사 전문가의 역량을 상호 공유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객관적 증거를 통하지 않고서는 유죄판결을 받아내기 어려운 증거물 연계성(Chain of Custody)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사법환경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 경찰관계자의 설명이다.
사건 현장에 신속히 출동, 범죄피해를 입은 시민에게는 가족과 같은 뜨거운 마음으로, 형사와 지역경찰에게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앞으로 활발한 과학수사 활동이 예상된다.
이후 경찰의 과학수사는 지문, 유전자, 미세증거, 혈흔형태분석, 족흔적, 몽타쥬, 거짓말 탐지기, 장문분석, 채취증거견 양성, 비정상적 범죄를 분석하는 범죄분석가(프로파일러) 양성해 왔고 현재 걸음걸이 분석, 수중 과학수사 기법, 얼굴인식 시스템을 활용한 용의자 추적, 지리적 프로파일링을 활용한 지역별 범죄 위험지수 공개 등 시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지난 해 9월, 과학수사 역사상 최초로 「과학수사 기본규칙」과 「과학수사요원 인사운영규칙」을 제정하였다.
과학수사의 헌법으로 불리는 이 두 개의 축을 만든 사람은 바로 대전경찰청장인 최현락 치안감이다.
최현락 치안감은 대전청장 부임 이후 과학수사의 포상기준을 새로 만들고 오염에 강한 피복을 지급하여 과학수사 경찰관들을 격려하고, 변사사건 현장검시 강화를 위해 검시관과 현장 전문가를 지방청으로 통합하여 모든 변사사건에 임장케 함으로써 누구도 억울하게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 왔다.
또한, 시민들이 다양한 현장체험(견학)을 할 수 있도록 대전지방청 1층「현장증거분석실」의 시인성을 높이고 짜임새 있는 견학코스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한 장본인이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으로 부임한 홍영선 경감은 올해 8월 이후에는 사건발생 초기, 과학수사요원이 현장감식을 하는 동안 현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형사들을 위해 현장 바깥에서도 현장사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Police-Line 원격 관제시스템」을 개발 실무에 활용하고 있고, 현재에도 변사체의 사망 추정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스마트폰 Ap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법환경 변화의 정점은 기존 형사기록과 경험칙에 기반이 된 공판중심에서 2008년부터 현장 증거물(Evidence-data base) 중심의 공판으로 패러다임의 혁신적인 변화가 이루어 졌고, 경찰 역시 그러한 환경에 발맞추어 대학에서 간호학 또는 병리학 등을 전공한 일반직 검시관을 채용하였다.
1년에 약 800여 건 발생하는 변사사건 현장에 임장하여 자․타살 감별은 물론 사인 규명을 통하여 강력 및 변사사건 수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경찰의 과학수사는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적 지식과 과학기구 및 시설을 이용하는 체계적이며 합리적인 수사를 의미하며 경찰에서는 끊임없이 수사와 과학의 융합을 시도하며 부단한 자기혁신을 거듭하며 노력해 오고 있다.
또한, 과학수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과학수사 전공자에 대해 특별채용을 시행하였으며 지속적인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여 과학수사의 전문화, 세계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경찰이 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이재훈 수사과장은 ‘사회 발전의 이면에는 지능화 되어 가는 범죄가 그림자처럼 함께 한다’며 이런 현실속에서 증거를 찾아내는 과학수사요원의 역할과 책임 또한 커져가고 있으며, 대덕 연구단지 등 과학적 인프라가 좋은 대전에서 새로운 기법을 지속적으로 연구․도입하고 과학수사 역량을 강화하여 더욱 철저한 사건 해결을 통해 국민 안전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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