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과,사인 뇌손상 아닌 복막염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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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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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부검 결과,사인 뇌손상 아닌 복막염 합병증?[사진=故 신해철 부검 결과,아주경제 db]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故 신해철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故 신해철의 결정적 사인이 기존의 허혈성 뇌손상이 아닌 복막염과 심낭염 합병증이라고 밝혀졌다.

3일 오후 국과수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故 신해철의 심낭(삼장을 싸고 있는 막) 아래쪽에서 0.3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고 신해철의 사인은 천공으로 인해 화농성 삼출액이 발생함으로써 생긴 복막염과 심낭염 합병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어 "심낭 안에서 깨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천공이 수술부위와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의료과실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최 소장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는 수술(장협착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해 발생한 것으로 (위 용적 축소) 수술 부위와 인접해 있었다"며 "의인성 손상의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인성 손상이란 질병 등이 아닌 수술 등의 의료행위 중에 발생한 손상을 말한다.

최 소장은 또 "사망 원인이 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장협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병원 진료기록 등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사인을 판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해철의 유해는 이날 부검을 마치고 서울아산병원에 다시 안치됐다. 고인은 오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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