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가수 이효리가 유재석의 다리를 물었던 반려견 모카의 사연을 공개했다.
4일 이효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모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우리 모카를 소개합니다.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재석 오빠 다리를 물어 유명해진 이 녀석. 다행히 세게 물지는 않아 별일은 없었고 다들 너무 웃겼다고 이야기하지만 모카가 왜 재석 오빠를 물었을지 아는 나는 마음이 아렸다"고 입을 열었다.
이효리는 "보호소 소장님 얘기를 들어보니 새벽 어떤 여자분이 모카를 안고 보호소 문을 두드렸단다. 같이 살고 있는 남자가 술만 먹으면 자신과 모카를 때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헤어지자 했더니 모카를 죽이겠다고 난리를 쳤다고 한다. 새벽 모카를 무작정 안고 나와 보호소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 남자와 정리한 후 다시 데리러 온다고 했지만 연락이 끊겼다. 그때 모카는 임신 중이었고, 몇주 후 새끼 3마리를 낳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모카를 두고 새끼들만 데리고 오려고 했지만 모카가 마음에 걸렸다는 이효리는 "젖먹이를 생각해 집으로 데려오게 됐다. 새끼들을 잘 돌보는 훌륭한 어미견이었다. 한참 동안 우리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새끼들에게는 끔찍했다. 이후 새끼들은 좋은 곳으로 입양됐고, 아무도 데려가지 않은 모카는 우리 가족이 됐다. 지금은 아무 데도 못 간 게 너무 감사하다"며 모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효리는 모카가 자신을 때린 남자 때문에 그 후 남자를 극도로 무서워하고 큰소리나 큰 몸동작으로 나에게 손을 대면 예민해져 공격하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유재석을 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서 유재석·정형돈은 제주도에 있는 핑클 멤버 이효리의 집을 찾았다. 특히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던 중 유재석이 모카에게 다리를 물려 당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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