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파주) 박재홍 기자= 현대자동차는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을 표방한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신차 아슬란에 대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4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진행된 아슬란 시승회에서 "과거 다이너스티나 오피러스 등 전륜구동 시장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고급차 시장이 거의 후륜으로 바뀌었다"며 "쏘나타나 그랜저 이후 현대차를 구매하고 싶어도 해당 모델이 없어 떠나가는 고객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같은 고객들의 수요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고객 조사를 통해 독일계 디젤 차량들이 노후화됐을 때 열화현상으로 인해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또 후륜구동 모델이 실내공간 측면에서 불리한 이유 등으로 인해 그랜저나 전륜구동 고급 모델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충분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네시스는 후륜구동으로서 주행성능을 중심으로 한 세단, 그랜저는 엔트리 럭셔리 모델로 가져가고 그 사이 틈새시장을 아슬란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며 "전륜구동 최고급 모델이고 승차감이나 정숙성, 실내공간 등을 3990만원부터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또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인터넷여론 등이 현대차에 대해 날카로운 질책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대차는 그런 여론에 대해서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최근 고객들을 초청해 직접 제네시스의 충돌 시연을 한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고객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국내 시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대차는 또 아슬란이 '편안함의 가치를 중시하는 40~50대 전문직 및 관리직 종사자'를 목표 고객층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태현 현대차 국내판매전략팀 부장은 "아슬란은 최상의 정숙성과 승차감으로 프리미엄 컴포트 세단으로 포지셔닝된 모델"이라며 "주행성능 강화로 정숙성·안락감을 희생한 후륜구동 차들을 타며 피로감을 느끼는 고객들과 차별화를 요구하는, 준대형급 법인 차량을 이용하는 기업체 임원 등이 아슬란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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