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한번...들뜬 뷰티업계 '연말 한정판'에 숨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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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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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쁘아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연말 한정판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업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정판 화장품은 보통 연말연시 한 껏 들뜬 소비심리를 사로잡기 위해 11월 말~12월 초 출시된다. 그러나 올해는 관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출시 시기가 한 달 가량 앞당겨 졌다. 품목 수도 예년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특별한 나만의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희소성 있는 제품으로 구매욕을 자극해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려는 업계의 몸부림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맥, 조르지오아르마니, 키엘 등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은 연말 한정판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관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맥은 최근 연말 모임과 파티 등에 적합한 홀리데이 컬렉션 '에어룸 믹스'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맥 특유의 검정 케이스에 반짝거리는 펄감을 더한 아이섀도·립스틱·네일 등으로 구성됐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워 연말 파티 메이크업에 적합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화장품과 키엘도 각각 연말 한정판을 선보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흰색과 붉은색이 대조를 이루는 화려한 메이크업 컬렉션 '오리엔트 엑세스'를, 키엘은 브랜드 인기제품으로 구성된 '2014년 헤리티지 컬렉션' 5종을 각각 한정판으로 공개했다.

에스쁘아 역시 파티장 블랙 미니드레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나잇 아웃' 컬렉션을 연말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다. 립스틱과 파우더, 향수, 네일 등 8종류로 출시돼 연말 파티룩부터 기념일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묭이다.

이처럼 국내외 업계가 연말 한정판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통해 소비를 촉진,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다.

연말 한정판은 대부분 대용량 제품이거나 메이크업 종류로 구성돼 기존 제품대비 30~50% 가격이 저렴하다. 가격부담이 적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지갑을 열기 쉽다는 의미다.

한정된 시간에만 특별히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각종 파티와 연말연시 파티, 크리스마스, 졸업 등 행사가 이어지는 시기인 만큼 소장 가치를 더한 한정판이 의미있는 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매 주기가 짧고, 입소문 효과가 크다는 것도 연말 한정판 출시를 서두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은 브랜드 충성도가 약하고, 여러 개의 제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 구매 주기가 짧은 것이 특징"이라며 "화려하고 희소성이 높을수록 충동 구매 고객이 많아 관련 수요를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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