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서 2천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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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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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필리핀 마카티에 서버를 두고 바카라, 블랙잭 등 게임을 제공하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서장 이왕민)는 “2천114억원 대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 개장 등)로 이모(40)씨를 구속,, 운영자 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97개 대포통장 모집책 등 도박 행위자 총 113건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필리핀 마카티에 서버를 두고 도메인을 주기적으로 변경하면서 회원들에게 변경된 도메인 주소를 수시로 통보하는 등 변칙적으로 사이트를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익금을 국내에서 인출하지 않고 필리핀에 개설돼 있는 사설환전소를 통해 필리핀 화폐로 환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도박행위자 중에는 검정고시 준비생 박모(18세)군 등 미성년자부터 대학생, 가정주부, 사회초년 회사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계층이 있었고, 미혼인 서모(40·여)씨도 수백회에 걸쳐 27억원을 입금하면서 판돈 49억 상당의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필리핀 현지에 있는 운영총책 일명 ‘제임스’를 쫓는 한편,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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