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남북 관계 경색국면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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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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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관련 NGO 초청 간담회…“국회 차원 남북 대화 절실”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은 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북 관련 비정부기구(NGO) 초청 간담회’를 열고 “남북 관계 경색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정 의장은 축사에서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측의 불미스러운 행동이 큰 원인이지만, 광복 70주년을 눈앞에 두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한반도의 장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정부와 국회는 국가를 운영하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는 정부와 2인 3각의 자세로 적극 협력하는 동시에 통일담론을 형성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실질적 토대를 구축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한 변화를 기대했으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난으로 사실상 무산되는 등 남북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좀처럼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남북 정부 간 대화채널이 꽉 막힌 상태에서는 한반도 평화라는 큰 틀 안에서 국회 차원의 대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국회]



이에 대해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홍사덕 대표상임의장은 “국회 차원에서 방안을 모색하면 불도저 지나가듯 단번에 길이 생겨날 수 있다”며 “남북 관계에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정 의장은 “과거 실무접촉을 선행하는 상향식(Bottom-up) 방식이 실패한 경험에 비춰 최고위급 인사 교류를 우선 추진해 국회 간 교류․협력 여건을 조성한 후 남북 국회회담 및 당국 간 회담 유도 방안을 논의하는 하향식(Top-down)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인명진 상임공동대표는 “뭐든 때가 존재하는데, 지금이 바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때”라며 “이와 함께 국회가 대북전단 살포의 법적 근거나 인도적 지원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시민평화포럼 정현백 공동대표는 “남북 국회회담의 조속한 성사가 필요하다”며 “국회가 연속성을 가지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상설기구를 마련하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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