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500년 전 미라 발견, 조선 중종 때 궁중음식 담당관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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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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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충남 대전 도솔산에서 500년 전 미라가 발견됐다.

3일 대전시립박물관은 "지난 1일 서구 도솔산에서 500년 전 미라와 수의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도솔산에서 발견된 500년 전 미라는 1500년 대 중반 조선 중종 때 인물인 우백기(단양 우씨)로 드러났다.

대전시립박물관 측에 따르면 이번에 수습한 출토 복식은 16세기 전반기인 임진왜란 이전 자료로 복식사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우백기는 우세건(1497~1529)의 넷째 아들로 단양 우씨 17세손으로 추정된다. 족보에 생몰연대는 나와 있지 않지만 조선시대 궁중 음식을 담당하던 관청 사옹원의 봉사와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의 참봉직을 지낸 인물로 기묘사화 때 화를 입었다고만 기록돼있다.

도솔산에서 500년 전 미라가 발견된 곳은 조선시대부터 단양 우씨의 세장지(世葬地)였으며 도시개발로 대부분 묘소가 이장되고 남은 1기를 옮기던 과정에서 미라가 출토됐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미라와 시신을 싼 대렴의(大斂衣)를 수습한 뒤 부패방지를 위해 보존처리 전문기관으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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