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토안보부 (US.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국토안보부는 3일(현지시간) 일본과 유럽 등 비자 면제 프로그램 대상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해서도 입국심사를 엄격히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비자 없이 단기체류를 목적으로 입국하는 여행자에게 의무화하고 있는 전자여행허가시스템(ESTA)의 신청 질문 항목도 늘린다.
현지 언론은 이번 국토안보부의 조치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입국심사 강화는 이날부터 실시됐으며 ESTA 신청시 기존 항목이던 주소와 이름 이외에도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 연력처, 근무지 정보 등의 기입이 필요하다.
국토안보부는 시리아에서 IS 등의 테러조직에 참가한 외국인 전투 요원 중에는 미국과 유럽 국민이 포함돼 있어 본국으로 돌아간 뒤 테러를 자행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입국심사 엄격화는 이러한 전투요원의 입국을 사전에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STA는 미국 정부가 테러 대책의 일환으로 2009년 1월에 도입한 제도로 ESTA로 인해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있는 인물 4300명 이상의 입국이 거부됐으며, 도난 여권을 사용해 ESTA를 신청한 2만2500건에 대해 입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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