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과] 국과수가 밝힌 사망 원인 '천공'… S병원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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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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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부검 결과[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故 신해철의 사망 원인을 놓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병원 측의 공방이 뜨겁다.

국과수는 지난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검을 진행한 뒤 1차 브리핑을 가졌다. 국과수는 "심낭에서 0.3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고, 이곳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이 천공은 의인성(의사로 인한)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 법의학적 사인은 복막염과 심낭염, 이에 수반된 패혈증으로 보인다"고 故 신해철 부검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사망 원인이 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장협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병원 진료기록 등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사인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낭 안에서 깨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 천공이 수술부위와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의료과실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위에서 15cm가량을 봉합한 흔적을 발견했다.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초 사망 원인으로 추측돼 왔던 소장의 천공 여부는 1차 부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 소장은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이 진행돼 소장 일부가 절제 후 봉합된 상태라 확인할 수 없다"며 "추후 병원으로부터 조직 슬라이드와 소장 적출물을 인계받아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故 신해철의 수술을 담당했던 S병원 측 담당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신해철의 심낭(심장을 싸고 있는 이중막)에 천공이 생겼다는 것은 저희 측 복부 수술과 무관하다"며 "복부수술시에는 당연히 심장이 있는 가슴 쪽을 열지 않고, (가슴쪽은) 횡경막으로 분리돼 있다. 심장수술과 복부수술을 다 했던 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또 故 신해철의 심나 내에서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된 데 대해서는 "원래 먹어선 안 될 음식물을 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대체 뭐가 진실이야?",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병원 측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책임지기 싫어서 발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故 신해철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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