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악플러와 연탄 봉사 '용서의 아이콘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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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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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악플러와 연탄 봉사 [사진 제공=더블유엠컴퍼니]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박해진이 지난달 31일 서울 개포동에 위치한 구룡마을에서 자원봉사자와 팬 그리고 자신에게 악성 댓글은 남긴 악플러와 연탄 봉사를 하며 화해와 용서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지난 3월 악플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던 박해진은 그중 반성문을 쓰고 선처를 호소한 악플러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8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온 기부와 선행 소식으로 사회에 큰 본보기가 되어왔던 그는 이번엔 악플러와 함께 연탄 봉사를 하며 진정한 용서의 방법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이날 박해진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과 생필품, 상품권 등으로 다가올 추운 겨울에 대비해 따뜻한 온기를 미리 전달했다. 춥고 비가 오는 날씨에도 쉬지 않고 계속되는 연탄 봉사에 지칠 법도 했지만, 박해진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보이며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후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팬과 자원봉사자, 악플러를 위해 간식차를 직접 준비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어색해하는 악플러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건네고 허물없이 어색함을 푸는 모습은 그의 따뜻한 성품이 여실히 드러나 주변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박해진을 필두로 한 30명은 5시간 동안 이어진 연탄 봉사활동 끝에 총 1600여장의 연탄을 나르며 구룡마을에 따뜻한 손길을 전할 수 있었다.

박해진의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 일환으로 시작한 일이고,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봉사는 쉽게 지친다”며 “팬들과 함께한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조금 다른 표현방식을 배운 악플러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나누는 법을 배우고 왔다”고 전했다.

또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감사를 하게 됐고, 이런 뜻깊은 실천으로 나눌 수 있음에 박해진은 누구보다도 한껏 들떠 있었다. 그 행복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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