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인재, 수도권으로 대거 유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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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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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산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대거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경대 류장수 경제학부 교수에 따르면 부산지역 고교 졸업자 중 부산의 대학(전문대+4년제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의 비중은 72.3%, 수도권으로 진학하는 학생의 비중은 9.7%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진학자만을 보면 수도권대학으로의 유출률은 12.3%로 더욱 높아진다.

류 교수는 이는 지역발전에 심각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대학 졸업자 중 수도권 및 타지역으로 취업하는 현상(2차 유출)도 지속되고 있다. 부산에 취업하는 졸업생의 비중은 56.7%, 울산과 경남은 각각 5.1%와 16.6%,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졸업생의 비중은 15.5%에 달한다. 4년제 대학 진학자만을 보면 수도권대학으로의 유출률은 19.1%로 더욱 높아진다.

수도권으로 유출한 자의 가정배경은 체류자보다 양호했고, 외고·과학고 졸업생의 대부분은 수도권으로 유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의 4년제 대졸자가 부산지역에 취업할 경우 월 평균임금은 197만원, 부산에서 일자리를 얻은 수도권대 졸업자의 월 평균임금은 246만원으로 부산의 괜찮은 일자리를 수도권 대졸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 교수는 "부산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에 대해 부산지역 인재 채용할당제 혹은 채용목표제를 실시하도록 추진해야 한다"며 "종합적인 인력확보-인력양성-인력활용을 총괄하는 ‘부산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해 상설 조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 대비 인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산·울산·경남권의 연계 강화도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GOMS)의 가장 최근자료인 2010년 8월과 2011년 2월에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자료를 활용해 부산지역에 초점을 맞춰 통계·분석 했다. 연구결과는 오는 6일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부산고용포럼 정기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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