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전권회의에서 단 한 차례의 장애 없이 최첨단 유무선 통신환경을 제공하며 3주간 성공적으로 인프라를 운용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국내외 대형 국제행사에서는 사용 이력이 있는 외산장비가 공급됐으나, 이번 ITU 전권회의에서는 백본스위치, 무선AP, 보안 장비 등 ICT 인프라 구축에 있어 순수 국산장비를 사용했다.
ITU 전권회의의 특징은 종이없는(Paperless) 스마트 회의로서 세션마다 유·무선으로 스위스 제네바의 ITU 본부 서버에 접속해 회의 자료를 내려받는데,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이 사용한 스마트 단말의 종류는 460종, 5900대에 달했으며 최대 2500대가 동시 접속했다.
유선네트워크장비 공급사인 유비쿼스는 국내 중소기업으로서 10Gbps 백본스위치를 구축해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관통신사업자인 KT는 스위스 제네바 ITU 본부까지 인터넷망을 최적화하고, ICT 인프라 구축에서부터 운용까지 한차례의 장애도 없이 완벽하게 운용했다.
ITU의 ICT 담당자인 Edmund Tam은 "ITU가 주최한 국제회의에서 유·무선 네트워크가 이렇게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된 것은 처음이다"며 "무선랜을 활용해 벡스코 전역을 이동하면서 웹서핑, 동영상을 시청하더라도 끊김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이상학 부단장은 "170여 개국 장차관 및 정부대표단에게 우리나라의 앞선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