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는 올해 8억6천500만원으로 책정된 무상급식 예산을 내년에는 4억2천만원으로 축소할 예정이며, 대신 친환경 급식 예산은 확대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구는 현재 관내 12개 초등학교의 5, 6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5학년을 무상급식에서 제외하고 6학년만 무상급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이미 초등학교 16개교 중 4개 학교(소규모 농·어촌)에는 기존 시교육청에서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의 한 관계자는 "동구가 추진해오고 있는 무상급식은 5, 6학년에 한정된 혜택"이라며 "친환경 급식은 1~6학년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구청장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지원담당을 신설, 재정운영방향으로는 무상급식 지원사업에서 조정된 예산은 우선적으로 학교경비 지원사업에 재투자해 재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향후 교육경비지원 사업(냉·난방비 등)을 확대 실시해 특정 계층(5·6학년)에 무상급식이 제공되는 것 보다 교육의 효과 및 인프라 형성에 도움이 될"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학교시설 개선사업 지원은 지양하는 반면, 학력증진 및 교육경쟁력 강화사업에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현재 총 7억3천만원의 친환경 급식 예산을 편성, 초등학교 16개교, 중학교 7개교, 고등학교 1개교에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억 5천만원 더 늘려 고등학교 8개교를 추가해 총 9개 고등학교에 친한경 급식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예산안은 오는 20일 의회 심의와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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