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2014년 4분기 서울 수도권 입주 물량.[자료=닥터아파트]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의 올 4분기 입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4년 4분기(10~12월)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임대 및 도시형 생활주택 제외) 입주 물량은 1만1377가구로 전년 동기 2만4732가구에 비해 1만3355가구(53.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694가구를 포함해 2864가구이며 경기와 인천은 각각 7233가구, 1280가구다.
강남3구의 경우 지난해 4분기 5527가구였던 입주 물량이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내년 1분기(1~3월) 입주 물량 역시 1만1738가구로 올 1분기 1만2162가구에 비해 424가구(3.5%) 줄어 전세난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최근 반전세를 비롯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 전세물건은 갈수록 귀해지고 있고, 4분기 서울과 수도권 입주 단지 중 중급(500가구) 이상 단지가 적고 위치도 분산돼 있어 전세물건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4년 4분기 입주 아파트 현황.[자료=닥터아파트]
서울의 경우 대림산업이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 논현’ 368가구가 12월 초 입주 예정이다. 전셋값은 전용 109㎡가 7억~7억5000만원, 147㎡가 9억~10억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이 마포구 상수동 상수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 1‧2단지는 지난달 말 입주가 시작됐다. 1단지 429가구, 2단지 530가구 등 총 959가구 규모로 전셋값은 전용 84㎡가 4억2000만~4억5000만원, 112㎡가 5억~5억4000만원 선이다.
금호건설이 성북구 돈암동 돈암5구역을 재개발한 ‘길음역 금호어울림센터힐’ 490가구는 이달 중 입주한다. 전셋값은 전용 77㎡가 2억9000만~3억3000만원대다.
권 팀장은 “매매전환 수요가 있어도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세난 심화는 불가피하다”며 “전세물건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부동산정보업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주 물량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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