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이로재 창립 25주년 기념 가구전' 승효상의 '수도원'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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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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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들의 식탁, 3800 x 900 x 700 cm, 티크원목, 디자인 승효상, 제작 박태홍]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옥션이 건축가와 손잡고 '건축 디자인 가구'를 전시한다.

6일부터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건축연구소 '이로재 창립 25주년 기념 가구전'을 펼친다. 가구를 통해 승효상의 건축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빈자의 미학'으로 유명한 승효상의 건축은 절제와 검박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게 특징.  채움보다는 비움, 높음보다는 낮음,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을 통해 건축에서 공공적 가치를 키우고 있다.

 승효상은 “지금까지 내가 설계한 건물엔 가구를 직접 만들었다. 가구 하나만으로도 내가 가진 건축과 도시의 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수도원’이라는 주제로 절제미가 극대화된 가구들을 선보인다.  

 승효상 건축에 녹아있던 가구와 철물, 소품들의 전시에 그가 구축하고자 하는 건축의 원리를 담아 수도원장의 책상과 의자, 수도사들을 위한 식탁, 평신자들을 위한 장의자, 승방탁을 모았다. 동숭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구들도 빌려와 경건한 공간을 조성했고 수도원을 밝히는 조명 , 승방을 여는 문고리 등 오래 전에 디자인 한 것 들도 볼수 있다.

 승효상이 디자인한 가구, 조명, 철물, 소품들을 각각 목공예가 박태홍, 조명가 윤병천,소목장 조화신, 최가 철물점 최홍규 등 장인들이 제작한 총 12점의 가구와 소품이 나왔다.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은 "건축가의 안목으로 제작한 가구에 대한 고객들의 새로운 관심사를 반영해 이번 전시를 열게됐다"며 "해외의 경우 건축가가 건물의 외관이나 구조를 설계할 뿐만 아니라 가구를 함께 선보이는 일은 오랜 전통으로 이번 전시에서 승효상이 직접 디자인한 가구를 통해 승효상 건축의 본질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2시 전시장에서 승효상의 특별 강연이 열린다. 선착순 50명이다. 전시는 21일까지. (02)395-0330
 

[최홍규_과객 장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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