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 20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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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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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점심부터 공모주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소보다 5배 정도 많은 손님이 왔어요. 창구 직원이 점심도 못 먹고 계속 일했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보여요."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 송주희 차장)

5일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대어로 불려 온 삼성SDS는 공모주 청약 첫날인 이날 평균 20.31대 1에 이르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5개 증권사는 오후 4시까지 청약 증거금으로 총 2조3535억원을 받았다. 청약 건수와 참여주식 수는 각각 1만4054건, 2477만3520주를 기록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면 삼성증권(36.36대 1)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신한금융투자(33.75대 1)와 하나대투증권 (16.95 대 1), 동부증권(16.85 대 1), 한국투자증권(8.98대 1) 순이었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될 공모주는 전체 물량(609만9604주) 대비 20% 수준인 121만9921주다. 공모가는 19만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삼성SDS 시총은 14조7000억원에 달한다.

공모주를 받을 계좌에는 청약대금 50%에 해당하는 증거금을 미리 입금해둬야 한다. 가령 1000주를 청약하려면 청약대금(1억9000만원) 절반인 9500만원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1억원 가까이 입금하고도 청약 마감일인 6일 최종 경쟁률이 수백대 1에 이를 경우 1~2주를 받는 데 그칠 수 있다.

주요 증권사는 삼성SDS에 대해 앞서 2010년 삼성생명이 기록한 공모 증거금 19조8944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률이 500대 1을 넘나들 것이라는 얘기다.

다음 달 14일 상장할 예정인 삼성SDS는 주가도 3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에는 목표주가를 35만~36만원까지 제시하기도 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그룹 경영승계에 활용될 수 있어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다"며 "앞으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건희 회장 2세인 3남매가 나란히 출자하고 있다.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진 지분만 870만4312주(11.2%)에 이른다. 공모가 기준으로 1조6538억원어치다. 여기에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및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각각 3.9%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하단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는 않지만 3남매 지분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며 "회사가치를 높여 경영승계 재원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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