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민주당 패배, 미국 공화당 상원 하원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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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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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상원 하원 석권= 5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집권 민주당에 승리를 거뒀다. [사진=중국신문망, 미국 공화당 상원 하원 석권]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집권 민주당에 승리를 거뒀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 등 주요 현안에서 나타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가 결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패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5일(미국 현지 시간) 막을 내린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패배를 점쳤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공화당은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에 우위를 보이며 승리를 굳혀나갔다.

공화당은 경합이 예상됐던 주 13곳(민주당 소속 10곳, 공화당 소속 3곳) 가운데 켄터키와 캔자스, 조지아 주 등 텃밭은 모두 지켰다. 켄터키 주에서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 후보를 큰 격차로 제쳤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던 캔자스 주에서는 공화당의 팻 로버츠 후보가 무소속 그레그 오먼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조지아 주에서는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후보가 민주당의 미셸 넌 후보를 상대로 각각 낙승했다.

아울러 공화당은 기존 민주당 지역이었던 아칸소와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사우스다코다, 콜로라도 주 등을 새롭게 차지하며 상원에서 다수당 등극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하원 선거에서도 다수당의 위치를 유지한 공화당은 마침내 연방 상ㆍ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은 8년만에 명실상부한 여소야대 정국을 맞게 됐다.

민주당은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동시에 당내에서 선거패배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도부 교체 등 극심한 후폭풍에 휩싸일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미국 역사상 56년 만에 중간선거에서 연속 참패한 재선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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