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법부 "저우융캉 조사, 비교적 긴 시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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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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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쥔 중국 사법부 부부장이 5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저우융캉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사상 최악의 정치 부패 스캔들로 기록될 '저우융캉(周永康) 사건' 결말이 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쑤쥔(張蘇軍) 중국 사법부 부부장은 5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저우융캉 조사는 어떤 단계에 와 있는가"라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저우융캉 사건'을 조사하려면 비교적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중국공산당의 감찰ㆍ사정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이 5일 보도했다. 

그는 또 "조급해하지 말라"면서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가 일정한 단계에 도달하면 반드시 모든 국민에게 적절한 방식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저우융캉에 대한 공산당 차원의 내부 조사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저우융캉에 대한 사법처리를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당국은 최근  "저우융캉은 현재 중앙 지도자 직위에 있지 않다. 이번 4중전회에서 그의 문제에 대해서 내린 결정은 없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저우융캉은 후진타오(胡錦濤) 체제에서 최고지도부 일원인 정치국 상무위원과 공안·사법·정보 분야를 총괄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를 지낸 인물로, 그의 혐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뇌물수수, 폭력조직과의 결탁, 살인사건 연루, 복잡한 여자문제, 쿠데타 주도 등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우융캉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절 중국의 사법·공안·정보 분야를 총괄한 인물이다. 그의 부정부패 행위는 뇌물수수에서 폭력조직과의 결탁, 살인사건 연루, 복잡한 여자문제, 정변 기도 등고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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