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국내 은행들의 원화 정기예금 금리가 연 2% 초·중반에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출시하는 3%대 위안화 정기예금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하나·외환은행은 조만간 3%대 위안화 정기예금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정기예금은 환리스크를 부담해야 하지만 최근 저금리 시대의 대안 상품으로 자산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 잔액은 2012년 말 1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 9월 203억500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이 위안화 예금 출시에 나서면서 위안화 예금 쏠림현상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은행은 교통은행에 개설되는 청산결제 계좌에 7000만 위안(약 120억원)의 정기예금을 금리 3.9%(1년 만기) 조건으로 예치했으며 기타 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금융당국이 국내 은행들의 무역결제 시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 진출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져 은행들이 위안화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이 시장에서는 중국 채권시장의 90%가량이 거래되며 국내 유사 채권보다 금리가 1% 정도 높다.
한편 외환은행은 지난 4일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인 M사와 600만 위안(약 10억5400만원) 규모의 원·위안화 통화옵션 거래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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