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당선인의 부인이 한인이라 새로운 주지사에 거는 한인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간서거에서 메릴랜드 주지사에 출마한 공화당의 래리 호건(Larry Hogan)은 경쟁자 앤토니 브라운 민주당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앤토니 브라운은 마틴 오말리 현 주지사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 및 미쉘 오바마 영부인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캠페인 동참 등 지지를 업고 끝까지 뛰었지만 민주당에 실망한 메릴랜드 표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건 당선자의 주요 공약은 메릴랜드 주민의 조세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었으며 메릴랜드로의 한국 항공기 직항로 유치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
호건 당선자는 1956년생으로 부동산업체인 호건 컴퍼니의 창업자이며 대표직을 역임했다.
2003년 밥 얼리치 주지사 시절 인가부장관을 역임하며 공직에 뛰어 들었고, 2011년 메릴랜드를 변화시키자는 취지의 풀뿌리운동 조직인 체인지 메릴랜드(Change Maryland)를 설립했다.
호건의 아버지 로렌스 호건은 1969~1975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을 지낸 바 있다.
가족으로는 한인 출신의 부인 유미 호건(54, Yumi Hogan)과 세 딸을 두고 있다.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미 호건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메릴랜드 예술대학(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호건 당선인은 캠페인 당시 "주지사에 당선이 되면 관사에 김치냉장고를 갖다 놓겠다"고 하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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