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유럽 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주요 기업 실적이 호조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32% 상승한 6,539.14에 문을 닫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63% 오른 9,315.4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9% 뛴 4,207.42에 각각 마감했다.
이틀간 모두 1.8% 떨어진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1.6% 오른 336.19에 마감했다.
유럽 18개 증시 중 16곳이 올랐고, 대부분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6일 열리는 ECB의 금리 결정 결과와 함께 ECB가 경기 부양책으로 정부 채권을 사들일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EU가 올해외 내년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다 일본은행(BOJ)의 부양책으로 인해 유로화가 강세 흐름을 타자 투자자들 사이에 ECB의 부양책 압박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 중간 선거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런던 증시에서 소매 체인 업체인 '마크 앤드 스펜서'는 4년 만에 상반기 최고 수익을 보고하면서 9.5% 상승했고, 독일 화학 업체인 브렌탁 역시 수익 호조 기대감에 4.9% 뛰었다.
시장 예상치를 넘는 수익을 낸 독일 재보험사인 하노버리와 이탈리아 자산 관리사인 아즈무트는 각각 2%, 3.5%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핀란드 스테인리스 철강 제조업체인 오토쿰푸는 기대치 이하의 수익을 낸 탓에 10%가량 폭락했다.
시멘트 제조업인 라파즈는 4분기 자산 매각 발표와 함께 2.9% 상승했다.
미텔브란덴부르지셰의 마이클 카플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 수익성 강화가 투자자들에게 매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지속 가능한 경기 회복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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