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백 신하균[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미스터 백' 신하균이 꼬장꼬장한 70대 노인으로 변신해 외로움과 사랑을 '제대로' 표현했다.
5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연출 이상엽)에서는 리조트 회장님 최고봉(신하균)과 착하지만 제대로 되는 없는 인턴 여사원 은하수(장나라)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최고봉과 은하수는 도로 한복판에 생긴 거대한 싱크홀에 빠지며 사고를 당했다. 최고봉은 의식을 잃은 사이 "평생 일만 하고 돈만 벌다가 이렇게 갈 수는 없어. 제발 나한테 시간을 줘. 단 하루만이라도 좋아. 내가 이룬 거 다 가져가도 좋아"라고 외쳤다. 그는 애원이 통한 것일까?
평소 심근경색을 앓고 있던 최고봉은 주변에 떨어진 알약 대신 유성을 삼켰고, 이후 사고에서 무사히 구조된 최고봉은 욕조에서 목욕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30대로 돌아갔다.
70대 최고봉이 갑자기 30대로 변하면서 '미스터 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노인 변신을 위해 신하균은 4시간이 특수분장도 참아냈고, 그의 연기에는 어색함이 없었다. 뒤로 넘긴 백발과 주름이 가득한 얼굴에서는 신하균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발성과 표정, 손짓 하나까지 꼬장꼬장한 노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여기에 죽음을 앞둔 노인의 불안한 마음과 은하수에게 느끼는 설레는 감정에 당황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앞서 '미스터 백'을 연출한 이상엽 PD는 "시청층이 넓다. 특정한 세대의 고민과 관심사가 아닌 전 세대가 같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꿈도 환상도 아닌 실제로 바뀌는 이야기다. 주인공과 극 중 인물들이 처한 갈등, 깨닫는 과정이 훨씬 공감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시청률로 입증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미스터 백'은 1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5.0%)보다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 탄탄한 캐릭터로 나타난 '미스터 백'. 30대로 변신한 신하균의 앞날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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