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 유수 기업의 거물급 최고경영자(CEO) 1200여명이 중국 베이징으로 몰려온다.
오는 8일 개막하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1200여명의 글로벌 CEO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APEC CEO 서밋에서 별도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CEO 서밋에 참석하는 기업인 면모를 살펴보면 화려하다. 세계 500대 기업 중 130개 기업이 참가한다. 여기에는 샘 월시 리오틴토 CEO,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증권 회장,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 마크 터커 AIA 그룹 회장, 존슨앤드존슨 알렉스 고르스키 회장, 스티브 말렌코프 퀄컴 CEO, 존첸 블랙베리 CEO, 리처드 애드커슨 프리포트 맥모란 커퍼앤골드 CEO, 벨렌 가리조 머크 세로노 CEO, 존 C. 렉라이터 일라이릴리 회장, 스콧 프라이스 월마트 수석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회의 기간 직접 발표자로 나서 세계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중국 측에서도 국유·민간기업의 거물급 CEO가 대거 참석한다. 톈궈리(田國立) 중국은행 회장,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회장,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그룹 회장, 왕쉐훙(王雪紅) 대만 HTC 회장, 왕훙장(王洪章) 중국 건설은행 회장, 수인뱌오(舒印彪) 국가전력망 총경리 등도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우리나라 기업인들도 대거 참석해 글로벌 CEO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기 현대차 사장,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신문범 LG전자 사장 등 한국 대표 19명이 참석한다.
한국 대표단은 8일 장젠칭(姜建淸) 중국 공상은행 회장, 위융(于勇) 허베이철강 회장 등 주요 중국 CEO들과 한·중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어 9일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간담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10일 열리는 ‘APEC 정상과의 대화’에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ABAC 한국위원들이 참석해 아태지역 경제인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ABAC는 APEC 회원국 정상들에게 민간경제계의 건의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설립된 회의체다.
'APEC CEO 서밋'은 매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인들이 모여 역내 경제 현안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제 현안에 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역내 최대 기업인 포럼이다.
올해는 '아태지역의 새로운 비전 : 창조, 연계, 통합, 번영'을 주제로 아시아 태평양 경제 단일화와 전세계 다자무역체계, 경제개혁, 혁신발전, 글로벌 균형발전, 글로벌금융, '호련호통(互聯互通 신실크로드경제권 구축을 통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상호 연결전략)’ 등을 둘러싸고 다양한 토론 세션을 통해 역내 협력과 상호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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