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홍콩 주민의 73%가 선거민주화를 요구하면서 진행중인 점거시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과 2일 홍콩이공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학생들의 도로점거 시위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중국신문사가 6일 전했다. 여론조사는 무작위추출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모두 554명의 유효의견이 모집됐다.
해산해야 한다는 의견의 원인으로는 경제와 민생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아무런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답이 많았다. 해산해서는 안된다는 의견 중 대부분은 아무런 소득없이 시위를 해산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해산명령을 누가 내려야 하냐는 질문에는 행정특구 정부라는 답이 35.7%로 많았고, 자진해산해야 한다는 답이 34.7%였으며, 중국 중앙정부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해산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답이 13.3%였다.
홍콩 당국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해도 괜찮다는 비율은 36%로 나타났다. 강제해산해서는 안된다는 비율은 35%로 다소 낮았다. 점거시위 장기화에 대해선 38%가 런춘잉(梁振英) 행정장관과 홍콩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31%는 점거시위를 선동하고 주도한 측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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