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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지난 2분기에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이하 NHN엔터)가 3분기 매출과 영업손실, 순이익 모두에서 소폭 개선된 성과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비(非)게임 사업과 모바일게임의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있어 해당 사업들의 성공 여부가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는 6일,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362억원, 영업손실 62억원, 순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1억원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 10월 상장한 데브시스터즈의 회계상 투자이익 인식으로 465.8% 늘어났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게임 사업 부문인 기타 매출의 급성장이다.
NHN엔터는 PNP시큐어와 고도소프트 등 신규사업 관련 인수 회사들이 3분기부터 연결대상법인에 추가되며 전분기 대비 133.4% 증가한 180억원의 기타 매출을 기록했다. 13.7% 증가한 3분기 매출의 대부분이 비게임 사업에서 발생됐다.
62억원의 영업손실 역시 인수 관련 수수료와 전략적 마케팅 강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매출 신장세나 마케팅 투자면에서도 NHN엔터는 비게임 사업의 비중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NHN엔터는 4분기를 기점으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국가간 전자상거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약 113조3000억원(1050달러) 수준을 형성했으며 국내 해외 직구 거래액만해도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미 관련 기업의 인수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NHN엔터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경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체질 개선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게임 부분에서는 일본 ‘라인디즈니츠무츠무’의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우파루사가’, ‘전설의 돌격대’ 등 2분기 후반에 출시한 신작 게임의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9.7% 늘어난 490억원을 기록했다. 507억원에 달하는 해외 매출의 상당 부분을 모바일게임이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라인을 통한 일본 시장 공략이 모바일게임 매출의 상승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 부분에서는 여전히 고전히 면치 못했다. 웹보드게임 규제 영향의 지속으로 추석 연휴 효과마저 크게 감소되며 전분기 대비 2.6% 늘어난 692억원에 그쳤다. 웹보드게임 침체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온라인게임 신작도 없어 미래 전망이 불투명하다.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10월부터 ‘도와줘 잭’, ‘탑탱크’ 등 ‘글로벌 원빌드’ 게임 출시가 본격화 되고 있고, ‘라인팝2’ 등 전략적 플랫폼을 통한 매출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며 “10여개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연내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하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 웹툰 ‘코미코’ 등 북미와 아시아를 겨냥한 신규사업 전개를 본격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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