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일본에 엔딩노트가 보급되면서 엔딩노트의 기능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가 보급한 일본 엔딩노트는 고령자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했을 때를 대비해 미리 작성하는 문서로 보통 가족에게 전하는 말이나 주치의와 가족 연락처, 장례 절차 등을 적는다.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서 연명 치료를 받으면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고령자가 의외로 많다는 점에 착안한 미야자키시는 의사, 간호사, 호스피스(hospice·완화치료) 전문가와 협의해 이같은 엔딩노트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엔딩노트 작성자는 △인공호흡기, 심장마사지 등 최대한 치료를 희망 △인공호흡은 희망하지 않지만, 위에 인공장치를 달아 영양(營養)을 공급하는 위루술(胃瘻術)을 통한 영양 공급 희망 △수분(水分) 공급만 희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의사로부터 병명과 여명(餘命)을 통보받을지 여부,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대신 판단을 내릴 가족 연락처도 적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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