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베트남 정부는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매립공사에 관해 외교 서한을 보내 엄중히 항의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6일 중국대사관에 전달한 공식 외교 서한에서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다쯔텁, 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에서 벌이는 매립 공사는 '불법 행위'라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레 하이 빙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이 쯔엉사(스프래틀리 군도)와 황사(파라셀 군도)에 대한 주권을 단언할 수 있는 충분한 법적, 역사적 증거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중국의 매립공사는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 취지에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양국 정부가 앞서 합의한 해상분쟁 해결원칙에도 어긋나며 향후 사태를 악화시켜 역내 평화와 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빙 대변인은 이어 베트남의 주권 존중과 DOC 준수, 즉각적인 공사 중단,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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