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 재개 이후 처음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팡이 없이 걷기는 했으나 여전히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TV는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참석 하에 지난 3∼4일 평양에서 열린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영상을 방영했다.
영상 속의 김 제1위원장은 회의장에 입장하거나 연단으로 이동할 때 지팡이 없이 걸었으나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과 중앙TV가 5일 공개한 사진에서도 김 제1위원장은 지팡이 없이 걸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걸을 때 오른쪽 다리에 과도하게 체중을 싣는 모습을 보여 왼쪽 다리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줬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김 제1위원장이 지난 5월 왼쪽 발목 복사뼈에 낭종(물혹)이 생겨 근육손상이 생겼고 지난 9월부터 10월 사이에 유럽에서 전문의를 초빙해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제1위원장이 지팡이에 의지하지 않고 걸을 수 있을 만큼 다리 부상에서 회복되기는 했지만, 아직 완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23일 만이다.
중앙TV가 공개한 영상 속의 김 제1위원장은 바로 옆에 앉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편한 자세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는 군인들에게 손짓하며 앉으라고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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