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포스트] 넷마블 vs 넥슨, 흥미로운 모바일 ‘대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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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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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지배자’는 단연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입니다.

지난 6일 기준,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10위권에는 ‘모두의마블(2위)’과 ‘세븐나이츠(3위)’, ‘몬스터길들이기(5위)’ 등 3개의 넷마블 게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3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골든에이지(11위)’, ‘드래곤가드(15위)’, ‘마구마구라이브(30위)’가 추가됩니다.

매출 상위 30개의 게임 중 20%인 6개가 넷마블의 작품이니 이 정도면 넷마블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매출 5위권 중 3개가 넷마블의 게임이라는 부분은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하지만 이런 넷마블의 독주가 4분기를 지나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인데, 다름 아닌 글로벌 게임사 넥슨이 넷마블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모바일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역시 지난 6일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기준으로 할때 넥슨은 ‘FIFA 온라인 3 M’ 한 작품만을 10위권에 안착시켰습니다. 넷마블의 성적과는 분명 차이가 큽니다.

하지만 30위권으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포켓 메이플스토리(13위)’를 시작으로 ‘영웅의 군단(17위, 카카오 버전)’, ‘영웅의 군단(18위, 오리지널 버전)’, ‘삼검호(25위)’까지 총 5개의 넥슨표 게임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라인업의 순위를 고려하면 아직은 넷마블이 넥슨보다 한 수 위인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6:5라는 아슬아슬한 스코어와 넥슨의 게임들이 넷마블에 비해 비교적 신작이라는 점은 넷마블과 넥슨의 경쟁이 이제 막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 시기를 고려할 때 넷마블은 ‘관록’, 넥슨은 ‘패기’ 정도로 두 기업의 경쟁을 정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 넥슨은 오는 ‘지스타2014’에서 자사의 신규 모바일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독립법인 설립 등 굵직한 사안들을 처리하느라 본의 아니게 지스타에 참가하지 못하는 넷마블에 비해 확실한 ‘홍보무대’를 확보한 셈입니다. 이 뚜렷한 차이가 겨울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넷마블과 넥슨 모두 확실한 스타일과 장점을 가진 게임사입니다. 그리고 양사의 경쟁은 국내 모바일게임의 성장과 발전은 야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두 게임사 모두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조하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높습니다.

과도한 경쟁은 독이 되겠지만 경쟁이 없는 곳에는 발전도 없기 마련입니다. 과연 넷마블과 넥슨이 경쟁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진화’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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