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 노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부결, 투표자 수 과반수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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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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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이 7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전체 조합원 2911명을 상대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재적대비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부결은 잠정 합의안의 임금 인상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노조는 투표에 앞서 배포한 소식지를 통해 “하기휴가와 추석을 넘기며 노조는 해를 넘기는 한이 있더라도 올해만큼은 조합원의 요구에 부합하는 안을 도출하고자 최대한의 인내로 사측과의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잠정합의안이 부족해 보일수도 있지만 차후 현대중공업 그룹 동종 조선사와 비교 했을 때 결코 뒤처지는 안은 아니다”며, “최선을 다한 결과물에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잠정합의안을 수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결국 잠정합의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6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제34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통상임금 100% + 300만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또 정기 상여금 700%는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이 가운데 600%는 매월 50%씩 나눠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100%는 연말에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내부 조율을 거쳐 교섭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1997년 이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임단협 무파업 타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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