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7일 양자 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및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당국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회담을 가졌다.
내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북한 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자신이 가장 자주 만나는 외국 외교장관이 왕 부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는 양국(한중) 관계가 가장 성숙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중국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와 정상회의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하면서 "왕 부장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도력하에 출범 25주년을 맞는 APEC이 아태 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심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베이징의 날씨에 대해 "좋은 날씨를 준비해 줘서 감사하다"고 덕담했다.
왕 부장은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국가로서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재의 양국 발전의 상황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하면서 "박 대통령과 한국 측의 지지, 각국의 공동 노력으로 APEC 정상회의가 반드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윤 장관의 APEC 외교·통상장관 합동각료회의(AMM) 참석을 계기로 성사됐다. 7∼8일 개최되는 APEC AMM에서는 21개 회원국 외교·통상 장관이 모여 APEC 정상회의 의제 등 제반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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