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정부가 최근 120조 원대 철도·공항 건설 사업을 잇따라 승인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21일동안 16건의 철도 건설과 5건의 공항 건설 등 모두 21개 사업을 승인했다고 중국신문망이 7일 보도했다. 발개위는 지난 5일 장시(江西)성 난창(南昌)~간저우(贛州) 구간,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전장(鎭江) 구간 등 7개 노선의 철도 건설사업을 승인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22일, 30일 각각 3개 노선의 건설사업을 승인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구이저우(貴州)성 런화이(仁懷)공항, 윈난(雲南)성 란창(란<言+蘭>滄)공항, 칭하이(靑海)성 궈뤄(果洛)공항 등 5개 민간공항 건설을 승인했다. 이들 사업에 들어가는 총투자비는 6천933억 7천400만 위안(약 123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관칭여우(管淸友) 민생증권연구원 부원장은 "중국 경제의 하행 압력이 비교적 큰 가운데 정부가 안정 성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면서 "철도를 비롯한 기반 건설을 가속하면 위축된 부동산과 민간경제 부문의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7.8%를 기록한 뒤 4분기 7.7%, 올해 1분기 7.4%, 2분기 7.5%, 3분기 7.3% 등을 보이면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