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부는 북한이 억류 중이던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를 석방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북한에 촉구했다.
정부는 9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난 10월 21일 제프리 파울 씨가 석방된 데 이어 그동안 북한에 억류하던 미국인 케네스 배씨 및 매튜 토드 밀러 씨가 8일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1월 북한을 방문했다가 체포된 케네스 배는 지난해 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한 밀러는 북한에 망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지난 9월 ‘6년 노동교화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10월 선교 목적으로 입북했다가 억류돼 지난 5월 30일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김정욱 선교사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면서 “남북한 간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고 북한에 촉구했다.
한편 외교부 측은 미국인 케네스 배 등의 석방과 관련, “미국으로부터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필요한 설명을 들어왔다”고 과정을 전한 뒤 조만간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방북 등에 따른 사후 설명을 미국 측으로부터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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