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 최세나요청 2025-03-19

"이상은 높게 눈은 아래로"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경영철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1-09 15: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산업인의 사명에 투철하고 능률과 창의로써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는 보람찬 일터를 만들며 인간 생활의 풍요와 인류 문명의 발전에 이바지한다."

이 명예회장의 경영이념은 한국 경제의 성장과 그 맥락을 함께 해온 지난 반세기 코오롱의 역사 속에 묻어있다. 광복 후 일본에서 귀국한 청년 이동찬은 경제인으로서의 입신을 모색하게 되는데, 이는 반드시 몸을 바쳐 애국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 피폐한 조국의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헐벗은 국민에게 따뜻한 옷을 입게 해주는 일도 그에 못지않게 큰 애국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이 명예회장의 경영이념에도 반영돼 고도 산업사회를 건설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빈곤으로부터 해방돼 얻어 낸 자랑스러운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 모든 산업인의 고귀한 사명이자, 역사적 책임이라고 생각하였다.

기업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임직원 모두의 사회생활의 터전이며 원천인 사회의 기업(企業)으로서 기업의 부실은 사회에 대한 배신이며 배임이라고 보았다. 이동찬 명예회장의 이 사회적, 공동체적 책임의식에 입각한 기업 경영이념으로 코오롱은 국가 경제 성장을 선도하며 그 맥을 같이 할 수 있었고, 60년의 역사를 간직한 기업으로 현재도 인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기업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은 높게 눈은 아래로."

이동찬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이자 등산을 통해 터득한 이 교훈은 정상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겸허한 마음으로 한발 한발 오르다 보면 어느덧 정상에 서게 되고, 호연지기를 만끽하게 된다는 이 명예회장의 경험에서 배어 나온 것이다. 무리하게 스피드를 내거나 성급한 경영을 지양하고 그룹 전체가 서서히 산을 오르고 있다는 등산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그룹을 이끌어왔다.

특히 무리를 지어 등산을 할 때 뒤에서 따라 갈 때는 힘들고 짜증스럽지만 앞장서서 산을 오를 때는 뒷사람을 인도한다는 사명감과 보람으로 고된 줄 모른다는 교훈을 기업경영과 결부시켜 회사 임직원들에게 자주 들려주었다. 이 명예회장에게 등산은 인생의 지혜와 슬기를 터득케 했던 스승이며, 동시에 그 스스로 임직원이 직접 산을 오르며 교훈을 얻어가길 바라는 등산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청렴결백한 기업인으로서 '기업은 내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소신으로 산을 오르듯, 마라톤을 하듯 같은 보폭으로 사업 보국을 위해 힘써온 이 명예 회장 같은 기업인이 있었기에 코오롱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