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한 수 위 기량으로 신한동해오픈 2연패..."우승상금 2억원 다 기부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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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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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 실수로 ‘72홀 노 보기 우승’은 놓쳐…김승혁, 시즌 상금왕 확정…강성훈 10위·김경태 박상현 18위

배상문이 제30회 신한동해오픈 최종일 군더더기없는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그는 우승상금 2억원을 다 기부하겠다고 했다.                                                                        [사진=KPGA 제공]



미국PGA투어프로 배상문(28·캘러웨이)이 한 수 위의 기량으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에서 2년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막판 실수로 ‘72홀 노 보기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배상문은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파72·길이73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끝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69·67·68·71)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정상을 지켰다.  배상문은 우승상금 2억원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이 대회 첫날부터 최종일 14번홀까지 한 개의 보기도 하지 않으며 1990년 팬텀오픈에서 우승한 조철상 이후 24년만에 ‘72홀 노 보기’ 우승을 노렸지만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 때문에 무산됐다.

배상문은 지난달 미국PGA투어 2015시즌 개막전(프라이스닷컴)에서 우승한 데 이어 한 달여만에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배상문은 2004년 10월 프로가 된 후 국내에서 9승, 일본 3승, 미국에서 2승 등 총 15승째를 기록했다.

김봉섭(ZOTAC코리아)과 문경준(휴셈)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2위에 올랐다. 김승혁은 올시즌 KPGA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시즌 상금왕 타이틀을 안았다.

배상문은 최종일 전반에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그 사이 3타를 줄인 동반플레이어 문경준과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그러나 우승경쟁이 본격화된 후반들어 두 선수의 희비가 갈렸다. 문경준이 10번홀(파4)에서 1.5m거리의 파퍼트를 놓친데 이어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배상문의 퍼트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배상문은 11번홀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데 이어 12번홀(파4)에서는 7m 거리의 쉽지않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2위 그룹을 5타차로 따돌린 배상문은 ‘무결점’ 우승을 향해 질주하다가 15번홀(파5)에서 제동이 걸렸다.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갔고 1벌타 후 날린 네 번째 샷을 홀 2m옆에 떨어뜨렸다. 그러나 파 퍼트가 빗나가 그의 ‘노 보기’ 행진은 68홀로 막을 내렸다. 배상문은 16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냈으나 우승과는 상관없었다.

18번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은 배상문은 “12월초까지 한달동안 국내에서 체력훈련으로 몸을 단련한 후 미국으로 가 2015시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우는 합계 5언더파 283타로 7위,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0위,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박상현(메리츠금융)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8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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