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쓰는 이미향, 미즈노클래식에서 미국LPGA투어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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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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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 다섯번째 홀에서 이일희·고즈마 제쳐…올해 한국선수 10승 합작…최운정 4위·이보미 13위·신지애 ·18위·안선주 35위

이미향이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볼빅 후원대회에 출전해 깃대를 잡고 있다.           [사진=볼빅 제공]



국산 골프볼 메이커 볼빅이 후원하는 이미향(21)이 연장 다섯번째홀 접전끝에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미국LPGA투어 첫 우승을 했다.

이미향은 9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쓰 가시고지마CC(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205타(69·67·69)로 이일희(볼빅), 고즈마 고토노(일본)와 함께 1위를 이룬 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줄곧 18번홀(파4)에서 치러졌고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세 선수는 약속이나 한듯 연장 1∼4번홀을 ‘파-파-버디-파’로 마무리했다. 다시 18번홀에서 맞이한 연장 다섯번째 홀. 이일희와 고즈마가 파를 한 사이, 이미향은 버디를 잡고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미향은 2011년 10월 프로가 된 후 2012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투어 데뷔연도에 5개, 지난해에 17개 대회에 나갔으나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올해는 이 대회전까지 24개 대회에 나가 톱10에 세 차례 진입했다. 지난달초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클래식에서 공동 6위를 한 것이 종전 최고성적이다. 그 다음주 열린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공동 8위로 상승세를 이어간 이미향은 처음 출전한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2년 데뷔후 47개대회 출전끝에 달성한 투어 첫 승이다. 국내 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않은 그는 지난 2월 뉴질랜드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이미향은 우승상금 18만달러(약 2억원)를 받아 시즌 상금랭킹 29위(53만6776달러)로 올라섰다. 세계랭킹은 지난주 75위에서 50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향의 우승으로 1973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여섯번 정상에 섰다. 고우순(1994,1995년) 신지애(2008,2010년) 송보배(2009년)가 이 대회 역대 챔피언이다.

한국선수들은 올시즌 열린 29개 미LPGA투어 대회에서 10승을 합작했다. 

이미향은 또 볼빅 후원선수로는 둘째로 미국LPGA투어 챔피언이 됐다. 이일희가 지난해 5월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에서 먼저 우승했다.

볼빅은 이미향 이일희 외에도 최운정을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최운정은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이나리, 캐리 웹(호주),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과 함께 4위를 차지했다.

볼빅 관계자는 “볼빅이 공들여온 선수 후원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는 국산 볼빅 볼이 세계 프로골프투어에서도 인정받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JLPGA투어 상금랭킹 2위 이보미는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3위, 랭킹 3위 신지애는 7언더파 209타로 이미림(우리투자증권) 유선영(JDX) 등과 함께 18위, 랭킹 1위 안선주(요넥스)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5위에 자리잡았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2012년 미국LPGA투어에 데뷔한 후 47개 대회 출전끝에 첫 승을 올린 이미향.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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