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께 구룡마을 화재현장에서 7-B지역에 거주하던 주민 주모(71)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추가로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잔해를 들춰 보며 정확한 인명피해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
인명피해를 낳은 구룡마을 화재는 앞서 이날 오후1시57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7지구 내 고물상에서 시작됐다.
불은 7-B지역으로 번져 16개동 63가구가 불에 타 900㎡가 소실됐고 주민 136명(7-B지구 21세대 47명, 8지구 42세대 89명)이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소, 마을자치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10일 경찰과 함께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룡마을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4년간 총 13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5건이 겨울철(12월에서 2월 사이)에 집중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구룡마을의 화재 위험성이 높고 한번 화재가 일어나면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다고 판단해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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