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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베를린처럼"…팔레스타인 청년들 분리장벽 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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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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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베를린처럼"= 베를린 장벽이 붕괴 25주년을 맞아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조그만 '장벽 붕괴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우리도 베를린처럼]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진 것처럼 이 분리장벽도 붕괴할 것이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 25주년을 맞아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조그만 '장벽 붕괴 사건'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팔레스타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을 분리하려고 설치한 장벽에 공사용 대형 망치로 구멍을 냈다.

구멍은 성인 남성 서너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컸다.

이들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도인 라말라와 예루살렘 사이에 있는 비르 나발라 마을에 설치된 분리장벽을 일부 무너뜨리고 팔레스타인 깃발을 내걸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계 마안통신에 "장벽이 아무리 높아도 우리는 무너뜨릴 것이다.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진 것처럼 이 분리장벽도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리장벽은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동을 제한하려고 이스라엘 정부가 2002년부터 테러 예방을 명분으로 세우는 벽으로 팔레스타인 억압 정책의 상징이다.

완성되면 총 길이가 645㎞ 정도가 예상된다. 이 경우 1949년 정한 그린라인(동·서 예루살렘의 경계선)의 안쪽인데다 팔레스타인 소유의 토지 10%를 침범하게 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2004년 이 장벽이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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