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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매년 10조 급증… 가계 '빚 폭탄'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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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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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매년 10조 급증 [아주경제DB]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자영업자 대출이 매년 10조원씩 급증하자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매년 10조원씩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2010년 말 94조원에서 2011년 말 104조원, 2012년 말 114조원, 지난해 말 124조원까지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10월 말 현재 잔액이 134조원까지 늘었다. 4년 새 무려 40조원의 자영업자 대출이 늘며 매년 10조원꼴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같은 기간 63조원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하면 모든 대출 종류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자영업자 대출이 매년 10조원씩 급증하자 가계에 빚 폭탄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지난해 말 자영업자 수는 537만명으로 2009년 대비 10.4%나 늘었지만,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사업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월평균 매출은 2010년 990만원에서 지난해 877만원으로 급감했다. 3년 새 연간 매출이 1300만원 넘게 줄어든 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대출의 급증은 연체율 상승 등을 통해 은행 건전성에도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 등에서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하나은행이 지난해 말 0.44%에서 올해 10월 말 0.82%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이 0.33%에서 0.5%, 국민은행이 0.44%에서 0.57%로 각각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2010년 말 0.65%였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2011년 말 0.74%, 2012년 말 0.75%, 지난해 말 0.85%, 올해 10월 말 0.87%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자영업자 대출은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되지만 그 본질은 가계부채이며 주택담보 대출과 함께 '빚 폭탄'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손쉬운 자영업자 대출은 무분별한 창업을 부추기고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을 키우는 만큼 엄격한 대출심사 등을 통해 그 증가세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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