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투자박람회 ‘씨티스케이프 코리아(Cityscape Korea)’인천 개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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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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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여개국 150여개사 40조 규모 참가 예상...투자유치·분양시장 활성화 기대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한국 부동산시장이 글로벌 개발자본과 소통하는 ‘골든 그라운드’가 활짝 열렸다.

인천시(시장 유정복)와 한국경제신문(사장 김기웅)은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영국의 세계적인 전시·컨퍼런스 전문기업인 인포마그룹과 공동으로 동아시아 최대 부동산투자박람회인 ‘씨티스케이프 코리아 2015(Cityscape Korea 2015)’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국내 첫 글로벌 부동산투자박람회인 ‘씨티스케이프 코리아’는 내년 6월 12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전시장 8,400㎡)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중동,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부동산개발기업들이 화려한 홍보관을 차리고, 글로벌 투자금 유치경쟁을 벌인다. 또한, 분양단계인 아파트, 빌딩, 상가, 리조트 등의 프로젝트들도 각자 전시관을 꾸며, 마케팅 열기를 뿜게 된다.

박람회에는 세계 10여 개국, 150여 개의 공공기관·지자체·민간개발업체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가신청은 업무협약식 이후인 11월 1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곧바로 이뤄진다.

특히, 규모가 큰 글로벌 개발업체들의 경우 연말까지 대거 참가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지도가 높은 명품 박람회에는 유리한 전시관 확보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해외 글로벌 개발기업들의 참가가 속도를 낼 경우 국내 대형 개발업체와 경제자유구역청 등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참가신청도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에는 투자자들과 개발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자금을 모으고, 신규 부동산을 공개분양하는 이른바 ‘부동산개발 오픈 마켓’이 전무하다. 따라서, 국내 최초 글로벌 부동산투자박람회인 ‘씨티스케이프 코리아’의 인천 개최의 의미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내 부동산시장의 경우 단순 주거시설은 물론 신도시·도심복합단지·복합관광리조트·산업단지 등 수조원대의 자금이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사업까지 국내 자본으로 건설되고, 국내 수요자들 중심으로 분양되는 이른바 ‘자급자족 개발시장’ 구조였다”며,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불황·공급과잉 등이 맞물리면서 자급자족 구조가 파괴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현재의 부동산 장기침체는 국내 자본으로만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만해도 글로벌 개발자금 투입과 해외 투자자들의 분양시장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글로벌 투자마켓 시스템’이 구축됐다. 국내 역시 이같은 구조가 갖춰지지 않으면 불황극복과 시장안정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 부동산시장에서 ‘자급자족형 천수답 개발시스템’의 탈출은 ‘건설·부동산 전시산업(MICE)’활성화가 첫 번째 조건이다. 개발업계와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부동산 투자 박람회 시장’이 정착돼야 한다.

이 같은 여건에서 ‘씨티스케이프 코리아’의 인천 개최는 국내 부동산 박람회시장의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투자자금 확보가 바닥인 초대형 공공·개발사업들에게 해외자본이 몰리게 될 경우 그 위상과 의미는 한결 커질 전망이다.

영국 인포마그룹 바우터 최고운영책임자는 “한국이 아시아 개발시장에서 투자안정성이 뛰어난 핵심권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내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씨티스케이프 코리아에는 10여 개국 150여 개 기관·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람회 참여하는 총 개발사업 규모도 40조~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9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부동산투자 박람회인 ‘씨티스케이프 글로벌’에는 총 140조원 규모의 개발사업이 참여했다.

‘씨티시케이프 코리아 2015’는 한국 부동산 개발시장의 위상을 아시아 선두권으로 격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가 2010년 부동산투자이민제 도입 이후 중국 등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반면, 인천 송도, 군산 새만금, 부산, 강원, 서울도심 등은 아직도 글로벌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매우 낮다. 하지만, ‘씨티스케이프 코리아 2015’는 이들 개발전망이 밝은 지역들을 세계 개발시장의 중심권으로 끌어올리고,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골든 그라운드’로 만들 것이다.

씨티스케이프 코리아 개최 결정을 앞두고 이루어진 인포마그룹의 글로벌‘사전 홍보’에서 중국·베트남·홍콩 카타르 등 아시아·중동권 개발업계와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개발시장의 움직임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

히, 중국의 경우 7억원 이상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영주권을 제공하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상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씨티스케이프 코리아 2015’에서는 지구촌 개발시장의 정상급 투자자들과 개발업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다양한 ‘글로벌 부동산 컨퍼런스’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개발업계는 물론 금융권 건축가 컨설팅업계 정부관계자 공공디벨로퍼 등과 일반 수요자들까지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가하게 된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부동산개발시장의 동향과 투자전략, 미래 건설시장 전망 등이 다각도로 다뤄진다.

국내외 최고 투자기관 금융사, 수퍼리치들과 디밸로퍼들이 긴밀하게 만날 수 있는 투자유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기획된다. 이들 프로그램에는 특별히 초청된 주체들만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박람회 첫 날은 국내외 정상급 투자자들과 개발업체, 정부·공공기관 인사, 부동산업계 전문가(컨퍼런스 초청강사), 전시업체 등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는 칵테일 리셉션이 예정되어 있다.

참가신청을 희망하는 업체와 투자자들은 10일 업무협약식 이후 11일부터 개설되는‘씨티스케이프 코리아’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영국 인포마그룹(Informa Group)은 ‘씨티스케이프(Cityscape)’라는 글로벌 부동산투자박람회 브랜드를 소유한 영국의 상장 공기업이다. 두바이, 카타르, 말레이시아, 미국 등 세계 8개국에서 ‘Cityscape 부동산투자박람회’를 12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한국은 동아시아권에서 최초이자 세계 국가별로는 9번째로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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