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 미국 정부가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페트로브라스의 비리 의혹에 대해 각각 형사·민사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페트로브라스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은 전 페트로브라스 임원인 파울루 호베르투 코스타와 이미 유죄선고를 받은 암시장 금전거래업자 알베르토 유세프 등 2명이다.
이들은 사법당국과의 양형 거래 협상에서 집권 노동자당 정치인들이 모든 계약금의 3%를 뇌물로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노동자당과 연정 협력당들은 이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미 브라질 내에서도 회사 임직원들이 장비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연방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이 회사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에 사건의 상당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페트로브라스 사건은 브라질 역사상 최대 부패 사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FCPA는 사업권을 따내려고 외국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 법무부와 SEC 대변인은 이 사안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페트로브라스도 관련 질문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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