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측 "일베 합성 사진 방송, 소품 준비 과정 실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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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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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일베 논란[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개그콘서트' 제작진이 일베 캐릭터 등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KBS2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10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2014년 11월 9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769회 '렛잇비' 코너에서 개그맨 이동윤과 겨울왕국 엘사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에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의 상징이 나왔습니다. 이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소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였습니다. 어떤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밝힙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하지만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킨 점 시청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추후에도 이런 부주의로 인한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이동윤, 노우진, 송필근, 박은영이 출연해 직장생활의 애환을 비틀스의 노래 '렛잇비' 반주에 실어 노래를 불렀다.

노우진은 "부장님은 우리 회사의 엘사"라는 노래를 이어가면서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와 이동윤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합성 사진에는 엘사의 모습으로 변신한 이동윤의 어깨에 일베를 상징하는 캐릭터 일명 '베충이'가 앉아 있어 시청자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베충이는 일베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각종 집회 등에서 일베의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5월 연세대 축제에 출현했다가 학생회로부터 추방 당하는 등 극우의 상징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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