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17일 정식 시행...A-H주 '활황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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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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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1990년 상하이 증권거래소 개장 이후 단단히 잠겨 있던 중국 자본시장이 24년만에 개방된다.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출범일이 17일로 확정되면서, 국내외 증권사들의 투자 열기를 자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7월 이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A주 증시는 물론, 홍콩 민주화 시위 여파로 침체된 홍콩 증시도 후강퉁을 계기로 활기를 띌 전망이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와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가 후강퉁 시행일을 17일로 결정했다면서 중국자본시장의 개방 초읽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 후강퉁 시행은 국내는 물론 해외 자본 유입을 촉진해 A주와 H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간 적격외국인투자자(QFII)나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이 있는 외국인에게만 허용됐던 중국 A주 증시로 통하는 '작은 문'이 후강퉁 이라는 '큰 문'으로 확대되면서 거대한 해외 자금의 중국시장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행안에 따르면 후강퉁을 통한 하루 거래 규모는 235억 위안(약 4조1600억원)이며, 해외 투자자들은 후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A증시에 하루 130억 위안을 투자할 수 있다. 사실상 4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주식시장의 문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열리는 셈이다. 

아울러 후강퉁으로 A주와 H주 시장이 하나로 연결되면, 중국 증시는 세계 2대 증권시장으로 부상하게 된다. 또 A주의 MSCI 이머징 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이면서, 중국 증시의 투명성 제고 및 국제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틴 선 골드만삭스 홍콩지사 전무는 "후강퉁이 금융시장의 발전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통합은 총 6조달러 이상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주식 시장이 출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션완(申万)증권연구소 관계자는 "후강퉁 시행의 장기적 의의는 A주로 유입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본 확대에 있다"면서 "중국 증시는 글로벌 우량주 시가 책정 등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수많은 투자자들은 후강퉁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대형 증권사가 개설한 후강퉁 계좌는 평균 300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후강퉁의 정식 시행과 함께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17일 후강퉁 정식 시행 후 투자한도 및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증권사들의 매출 증가는 물론 해외업무 확장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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