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현재 일반 기계산업에 대한 중국의 평균 관세율은 8.1%로 한국 평균 관세율 6.6% 보다 1.5%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율이 10%가 넘는 품목 수는 중국이 수입되는 전체 품목 중 19.2%인 229개인 반면 한국은 0.2%인 2개에 불과했다.
결국 한중 FTA로 기계 산업의 관세가 동시에 철폐된다면 결국 한국이 관세율 측면에서 유리하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품질 면에서 우위에 있는 품목이 많아 중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단 저가격, 저사양의 기계요소 및 공구, 부품 등의 수입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중 FTA의 원산지 기준 변경과 관련해선 그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공작기계, 건설기계 등 주요 완제품은 한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현지 공장에서 조립, 생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굴삭기 등은 이미 현지에서 만들고 있다"며 "반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 혜택을 볼 수 있어 긍정적이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동헌 한양증권 기계담당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고기술이 요구되는 공작기계 부품, 플랜트 부품 등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건설기계 완제품의 경우 직수출 보단 현지 생산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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