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타결] 기계산업 관세율 측면 유리…중국산 저가 부품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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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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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기계 산업에서 고품질 기계의 중국 수출이 용의해질 전망이다. 반면 가격이 낮고 사양이 떨어지는 중국산 기계요소, 공구, 부품 등의 수입은 늘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현재 일반 기계산업에 대한 중국의 평균 관세율은 8.1%로 한국 평균 관세율 6.6% 보다 1.5%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율이 10%가 넘는 품목 수는 중국이 수입되는 전체 품목 중 19.2%인 229개인 반면 한국은 0.2%인 2개에 불과했다.

결국 한중 FTA로 기계 산업의 관세가 동시에 철폐된다면 결국 한국이 관세율 측면에서 유리하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일반 기계의 중국 수출은 2012년 대비 2% 늘어난 112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5.9% 증가한 56억 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56억 달러 흑자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품질 면에서 우위에 있는 품목이 많아 중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단 저가격, 저사양의 기계요소 및 공구, 부품 등의 수입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중 FTA의 원산지 기준 변경과 관련해선 그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공작기계, 건설기계 등 주요 완제품은 한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현지 공장에서 조립, 생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굴삭기 등은 이미 현지에서 만들고 있다"며 "반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 혜택을 볼 수 있어 긍정적이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동헌 한양증권 기계담당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고기술이 요구되는 공작기계 부품, 플랜트 부품 등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건설기계 완제품의 경우 직수출 보단 현지 생산 비중이 크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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