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동찬 명예회장 조문행렬…전두환·구본무 등 정재계인사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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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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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의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빈소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조화가 놓여져 있다.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지난 8일 별세한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이었다. 고인이 부친인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와 함께 국내 섬유산업에 부흥기를 이끌었던만큼 원로급 정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10일 이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전두환·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 인사와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조문해 이웅열 코오롱 그룹 회장을 비롯해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날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은 1시50분경 빈소를 찾아 이 명예회장을 조문한 뒤 30여분간 머물다 자리를 떴다. 전 전 대통령은 고인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앞서 오전 11시40분경 빈소를 찾았다. 30여분간 빈소에 머물다 떠난 이 전 대통령은 "이동찬 명예회장님은 산업으로 보국하던 분으로 제가 존경하던 기업인"이라며 "고인은 기업인들이 어려운 시기에 오랫동안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았다. 내가 젊었을 때 부터 기업을 했고, 당시 많이 만나뵀었던 인연이 아주 깊은 분"이라고 회고했다.

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경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돌아갔다.

구 회장은 "예전에 경영자총협회 회장을 하실 때 저한테 많은 조언도 해주셨고 여러 번 뵀다"며 "개인적으로 존경해왔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구 회장은 아울러 이날 발표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타결과 관련해서는 "갑자기 (타결)돼 잘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유리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며 LG의 중국사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해 봐야 겠다"고 말을 아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도 오후 3시10분경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회장은 "고인은 가장 양심적인 기업인이었다"며 "욕심 부리시지 않고 근로자를 포함한 모두가 잘 살게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오후 5시30분경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과 함께 조문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오후 3시35분경 빈소를 찾아 조문한뒤 10여분간 머물다 자리를 떴다.

한편 전 전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외에도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새정련 박영선 의원, 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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