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동찬 명예회장 조문행렬…전두환·구본무 등 정재계인사 줄이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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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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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이 명예회장의 영정이 놓여져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지난 8일 별세한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줄을이었다. 고인이 부친인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와 함께 국내 섬유산업에 부흥기를 이끌었던만큼 원로급 정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10일 이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전두환·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 인사와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조문했다.

이날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은 1시50분경 빈소를 찾아 이 명예회장을 조문한 뒤 30여분간 머물다 자리를 떴다. 전 전 대통령은 고인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앞서 오전 11시40분경 빈소를 찾았다. 30여분간 빈소에 머물다 떠난 이 전 대통령은 "이동찬 명예회장님은 산업으로 보국하던 분으로 제가 존경하던 기업인"이라며 "고인은 기업인들이 어려운 시기에 오랫동안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았다. 내가 젊었을 때 부터 기업을 했고, 당시 많이 만나뵀었던 인연이 아주 깊은 분"이라고 회고했다.

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경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돌아갔다.

구 회장은 "예전에 경영자총협회 회장을 하실 때 저한테 많은 조언도 해주셨고 여러 번 뵀다"며 "개인적으로 존경해왔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구 회장은 아울러 이날 발표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타결과 관련해서는 "갑자기 (타결)돼 잘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유리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며 LG의 중국사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해 봐야 겠다"고 말을 아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도 오후 3시10분경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회장은 "고인은 가장 양심적인 기업인이었다"며 "욕심 부리시지 않고 근로자를 포함한 모두가 잘 살게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오후 5시30분경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과 함께 조문했다.

박 회장은 고인과 관련해 "무슨 말씀을 드리겠느냐"며 "어렵던 시절에 기업을 일구시고 좋은일 많이 하셨던 분들이 순서대로 가시니…"라고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이날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5시35분경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회장은 "참 훌륭하신 분이었다"며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박 회장은 또 한중 FTA와 관련해서는 "한 링에서 경쟁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등과도 FTA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오후 3시35분경 빈소를 찾아 조문한뒤 10여분간 머물다 자리를 떴다.

한편 전 전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외에도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새정련 박영선 의원, 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또 가수 이승철과 배우 정준호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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