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PEC 특수에 면세점 매출 급증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중국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간인 7∼12일 베이징 일대에 임시 휴일을 선포하면서 국내 면세점과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의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서울지역의 지난 1∼9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급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1일 "APEC 연휴를 맞아 방한한 요우커들 덕분에 지난 주말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7일 외국인 전용으로 개최한 패밀리콘서트에 1만2000여명의 외국인이 참여한 것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지역 역시 7∼9일 전년 동기 대비 약 6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도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7∼8일 전년 동기 대비 7.8%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인이 많이 구매하는 조리식품(159.0%)과 건강식품(36.8%), 김(29.7%)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편의점 CU의 명동·을지로 지역 7개 점포는 7∼9일 8.4%, 이태원 지역 6개 점포는 9.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CU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위해 많이 찾는 명동지역 점포들이 특수를 누렸으며 최근 중국인이 몰리는 경리단길 등 이태원쪽 점포도 APEC 연휴 덕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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