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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페루 사진전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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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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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부터 리카페갤러리.. 태양의 땅에서 울려오는 ‘삶에 대한 감사’ 담아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 Maras, Cusco, Peru, 2010.]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오늘은 두레 노동을 하는 날.
안데스 고원의 감자 농사는 숨 가쁘지만
옥수수 막걸리 치차를 돌려 마시며
잠시 만년설 바람에 땀방울을 씻는다.
힘들 때 서로 기대는 인정이 살아있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관계가 살아있기에
거친 일터에서도 젊은 남녀의 노래 소리와
풋풋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기쁨이 없고 노래가 없는 노동은 삶이 아니지요.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 내 삶에 감사합니다.”

시인이자 사진작가 박노해가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전을  서울 백석동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연다.

21일부터 여는 이번 전시에는 페루에서 찍은 사진으로 태양의 땅에서 울려오는 ‘삶에 대한 감사’와 '인간의 위엄'이 담겼다.

 가장 험난한 지형에서 8천년간 안데스의 토종 씨감자를 지키며 살아온 농부들, 해발 3천 미터 산속에 빛나는 살리나스 염전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소금을 생산하는 사람들, 안데스 고산 지대에만 사는 ‘알파카’를 기르며 실을 잣는 여인들과 잉카 제사장의 후예 ‘알또 미사요’와의 만남까지. 스페인 정복군에 의해 오랜 지혜와 전통의 대맥이 끊어져 나가고 식민지배가 뿌려놓은 인종차별과 가난이 짓눌러오지만, 힘든 삶의 조건을 뚫고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수 있다. 전시는 – 2015년 3월 18일까지.(02)379-1975
 

[안데스 고원의 감자 농사 Patacancha, Cusco, Peru, 2010.]

라 카페 갤러리=생명・평화・나눔의 세계를 열어가는 비영리 사회단체 <나눔문화>에서 운영하는 좋은 삶의 문화공간입니다. 라Ra는 태양, 빛을 뜻하는 고대 이집트어로, 태양 아래 만물이 저마다 고유한 개성을 꽃피우기를, 태양처럼 온 인류와 나누고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내 삶의 여유 한잔’ 라 카페, ‘내 인생의 고전백권’ 라 책방, ‘내 마음의 산책길’ 라 갤러리가 어우러진 이 곳에서 깊은 숨을 쉬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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